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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봄호 / 포스트 잇 / 과거의 경험들이 모여 현재의 선물이 되다

2017-05-24 220

과거의 경험들이 모여 현재의 선물이 되다

친환경 프리미엄 식품 온라인 판매 기업 ‘헬로 네이처’ 대표, 박병열 선배님(산업경영공학과 05학번)을 만났다.

간단히 ‘헬로 네이처’를 소개하자면
“헬로 네이처는 온라인에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상품은 약 1000개 정도로 일반적인 식품코너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판매하고 있습니다.” 선배님의 소개처럼 ‘헬로 네이처’는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식문화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헬로 네이처’를 통하면 누구나 고품질의 안전한 식재료를 빠르고 신선하게 배송받을 수 있다. 2012년에 시작해 현재는 검색창에 그 이름만 검색해도 각종 기사와 블로그 후기들이 쏟아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기농 농산물 전문 유통 기업이다.

지금의 ‘헬로 네이처’로 성장하기까지
“문제를 찾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얻는 행복과 희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런 과정을 가장 많이 겪을 수 있는 일이 창업이었어요. 새로운 회사를 창업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어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삶의 양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희열을 느꼈습니다.” 선배님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창업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 아이템, 돈인데, 얘기한 순서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을 만나서 함께 얘기하다 보면 좋은 아이템이 생각날 거고, 좋은 아이템을 좋은 사람이랑 하면 당연히 돈은 따라올 거라 생각해요.” ‘헬로네이처’의 창업과정도 선배님의 생각과 같았다. 주변에서 창업을 함께할 파트너를 구하는 중에 학교 친구에게 서울대 출신 군대 후임을 소개받았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 마음이 잘 맞았고 지금의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갖고 있던 돈을 모아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두 젊은 청년에 대한 농가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여러 번 설득을 시도했지만 비즈니스적 논리는 통하지 않았다. 고민 끝에 ‘에라 모르겠다. 그냥 누워버리자.’라는 생각으로 일을 돕는 대가로 재워 달라고 부탁했다. 농장에서 이틀 정도 먹고 자면서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전국의 농장을 돌아다니면서 이런 과정을 1년 정도 반복했다. “직접 겪어 보니 조금은 그분들이 왜 거래를 하지 않으려고 하시는지, 왜 우리를 젊은 사기꾼이라 얘기하시는지 알겠더라고요.” 그분들을 이해하고 조금씩 친해지면서 한 분씩 마음을 열었고, 처음엔 농가 3곳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좋은 결과들이 쌓이면서 지금은 전국에 약 1000명의 파트너가 생겼다.

현재 ‘헬로 네이처’는 지분 매각을 통해 11번가의 대형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SK플래닛의 자회사가 되었다. “헬로 네이처가 타깃으로 삼은 시장은 상위 10%에 해당하는 프리미엄 시장인데 이 곳에서 5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이 현재 일차적인 목표예요.” SK플래닛의 풍부한 경험과 함께 더욱 성장하게 될 ‘헬로 네이처’의 모습이 기대된다.

다양한 경험을 쌓았던 대학 시절
선배는 1학년 때 정말 열심히 놀았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친해지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05학번이었는데 97학번 선배들까지 친했어요. 나중에 내가 어떠한 상황에 처했을 때,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많아져서 좋더라고요.” 2학년 때는 축제 때 ‘몽마르죠’ 부스를 열어 팥빙수 장사를 했다. 어떻게 보면 작은 사업으로 볼 수도 있는데 친구들과 함께 고생하고 번 수익으로 함께 고기도 구워 먹었던 것이 재미있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MSSA 동아리 활동을 꾸준히 했다. 매 학기 team competition을 준비하고 공모전에 출전하기도 했었다. 또한, 친해진 팀원들과 함께 인턴생활을 할 때 경영학 교수님의 소개로 중소기업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조금 더 논리적인 사고, 문제 해결의 접근 방법과 경영학적 측면에서의 관점들을 익힐 수 있었다. 졸업 후 나의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해주었던 동아리였다.” (MSSA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은 2016 가을호 세상찾기 VI ‘실전으로 배우는 경영, 경영전략연구회 MSSA’를 참고하기 바란다.)

독자들에게 한마디 : ‘공대생’으로서 가지는 무기
“학생들이 포항공대에 왔으면 좋겠어요. 우리 학교가 제일 좋았던 건 첫 번째로는 외진 곳에서 혼자서 스스로 인간관계나 생활 등을 구축해 나가야 하는데, 이것이 20살을 시작하는 경험으로 참 좋았어요. 두 번째로는 저 같은 경우는 일반고를 졸업했는데 나보다 다양하게 뛰어난 친구들이 많다는 것이 내가 어떠한 생각이나 결정을 내릴 때 피드백을 받기도 하고 자극이 되기도 하면서 성장하는 데 가장 큰 모멘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사회에 나와 보니 전문직이라고 일컫는 의사, 변호사 등이 아니고서는 공대를 나와서 무언가를 한다는 게 큰 강점인 거 같아요. 공대라는 베이스는 대학교 아니면 쌓기가 힘들어요. 세상은 디지털화되어 숫자 위주로 돌아가는 것이 정말 많은데 공대생들은 워낙 숫자에 익숙하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눈높이 자체가 다르죠. 또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는다’는 얘기가 있어요. 프로그래밍을 배움으로써 소프트웨어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는 것도 큰 강점이에요.” 대화를 나누면서 선배님은 살면서 겪은 모든 경험을 소중히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생에 있어서 아무리 작은 순간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할 때, 미래의 성장한 모습을 더욱 기대할 수 있는 것 같다.


글_박연준 산업경영공학과 15학번(알리미 21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