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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여름호 / 입시도우미 / POSTECH 자기소개서 파헤치기

2017-07-21145

POSTECH 자기소개서 파헤치기

바야흐로 ‘수시’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한 학기가 마무리되고 여름방학이 되면 전국의 고3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해야한다. 대학과 전공 선택에서 자기소개서, 면접 준비에 이르기까지…. 막연하게만 생각해 왔던 입시가 몸으로 느껴지는 시기인 것이다. 그중 자기소개서는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전형의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막대한 압박으로 다가온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쓸 일이 많지 않았던 고등학생들 입장에서는 더욱 부담스럽다. 어떤 내용을 어떻게 써야할지, 자기소개서 작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수험생을 위해 조언한다.


01
. 자기소개서, 부담가지지 마세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형자료로 활용되는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이다. 이중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자료는 역시나 학교생활기록부이다. 학생부종합평가의 서류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에 대한 신뢰를 전제로 진행된다. 따라서 2년 6개월 학교생활의 역사이면서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자료인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이 평가의 핵심적인 근거가 된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는 일종의 보충서류로, 학생부에 미처 기록되지 못했거나 혹은 더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의 내용만으로 합격하는 일은 없으며, 자기소개서에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어디까지나 학교생활기록부로 평가받는다는 생각으로 보충하거나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담으면 된다.

02. 일정체크는 필수, 퇴고에 활용하세요.

포스텍의 원서접수 기간은 2017. 9. 11(월) 10:00 ∼ 9. 13(수) 17:00이며,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의 입력기간은 2017. 9. 11(월) 10:00 ~ 9. 14(목) 17:00까지로, 포스텍은 원서접수 이후에도 하루 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수정할 수 있는 기간을 주고 있다. 다수의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살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배려이다. 실제로 많은 수험생들이 조급한 마음으로 원서접수를 마무리한 이후,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살피지 않아 비문법적 문장, 오자, 탈자, 타대 지망 내용 등을 담아 제출하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원서접수를 했다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확인하자. 또한 금지된 사항을 기재하지는 않았는지 체크하자.

* 자기소개서 기재 금지사항(기재시 0점(또는 불합격)처리) 공인어학성적,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 기타 교과명이 명시된 교외대회 실적

03. 문장력보다 팩트가 중요합니다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문장력을 평가하기 위한 서류가 아니다. 자기소개서의 문장은 기본적인 문법과 표기법을 잘 지킨 것이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겨 있는 ‘내용’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이 ‘정보’로서 가치가 있느냐이다. 피상적으로 ‘열심히 했다’가 아니라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의 6하 원칙에 맞는 구체적인 내용이나 객관적인 내용이 정보로서 가치를 가지게 된다. 따라서 감성적인 언어로 문장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나, 사례, 일화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04. 타인에게 의지하지 마세요.

글을 쓰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해서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지나치게 유려한 문장,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어휘력 등은 오히려 자기주도성이 떨어져 보일 수 있어 평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대한 나의 언어로 자신을 표현한다는 생각으로 소신껏 작성하자.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어떤 내용을 담을지 정도의 조언이나 쓰고 난 다음의 퇴고 정도면 충분하다. 특히 타인이 대리 작성하거나 다른 자기소개서를 표절하는 경우 유사도 검색에 의해 불합격 처리 되거나 입학 후에도 입학이 취소될 수 있음을 유념하자.

05. <대교협 공통양식>: 중요한 것은 스팩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포스텍의 자기소개서 역시 1번부터 3번 문항까지는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활동을 학업/비교과/인성 영역으로 기술하는 내용으로 대교협의 공통문항과 동일하다. 앞서 말했듯 구체적 팩트를 중심으로 기술해야 하며, 이미 학생부에서 충분히 기술되어 있는 내용보다는 보충하거나 누락된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하자. 고교 활동을 정리할 때 수험생들이 주로 하는 고민은 ‘어떤 활동을 적는 것이 유리한가’일것이다. 전공에 맞춘 활동을 정리할지, 본인이 열심히 한 활동을 중심으로 할지, 리더십 활동이 없으면 불리한 것은 아닌지…, 학교생활기록부를 앞에 두고 미로 찾기를 하는 기분일 것이다. 분명한 것은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특정한 ‘스펙’이 아니라 대학에 와서 발전적으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태도’라는 것이다. 입학사정관들은 동아리, 리더십, 연구 등 특정 활동의 유무보다는 활동에 임한 태도를 살피고자 한다. 따라서 본인이 열정을 가지고 임한 활동이 있다면 그 활동의 결과보다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포스텍은 2018학년도부터 전공 없이 무학과(단일계열)로 신입생 전원을 선발, 충분한 전공탐색 기간을 준 뒤 2학년 1학기 이후 본인이 원하는 전공으로 100% 배정한다. 입학생이 향후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고교활동이 반드시 특정 전공에 부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앞서 말했듯 고교활동의 의미는 스펙이 아니라 열정과 노력에 있으므로 동아리나, 연구 활동 등을 했다면 본인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를 피력하자.

06. <POSTECH의 자율항목>: 왜 포스텍인지 고민해 보세요.

포스텍 자기소개서의 4번 항목은 자율문항으로 자신에 대해 좀 더 소개하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1000자 이내로 기술하면 된다. 자신의 활동이나 품성, 장단점 등에 대해 1~3번에서 충분히 기재했다면 4번 항목은 기재되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기재하는 것이 좋다. 많은 학생들은 4번 문항에 포스텍 지원동기를 기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본인이 반드시 포스텍에 진학해야 함을 입학사정관들에게 피력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포스텍은 어떤 대학인지, 나의 어떤 면이 포스텍에 적합한지, 포스텍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을 해 본 지원자의 내용은 풍부하기 마련이다. 입학사정관에게 본인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면,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먼저 왜 포스텍에 진학하려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