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키안

2018 겨울호 / 문화 거리를 걷다 /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기

2019-02-15 177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기

포스텍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를 끝내고 무대에서 찍은 기념촬영 이미지

유명한 이론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은 상당한 수준의 바이올린 연주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알려져 있죠. 포스텍 내에도 클래식 악기 연주를 취미로 가진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 중의 한 명으로 현재는 바이올린 연주자로 포스텍 오케스트라 악장을 2년째 맡고 있습니다. 포스텍 오케스트라를 처음 만난 것은 입학식 행사장에서의 포스텍 오케스트라 신입생 환영 연주회였습니다. 대강당 로비에서 학생들이 입장할 때 BGM을 연주하고 있는 선배들의 모습에 반하여 바로 입단을 결심하였습니다. 특히 오케스트라 활동은 지난 4년간의 포스텍 생활에서 저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요. 지난 4년간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 글을 통해 그 중 가장 값진 경험을 소개하려 합니다.

오케스트라는 학교단체이다 보니 다양한 학교,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학교 학생들을 비롯하여 음대생까지 여러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학교 학생들과 같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서로 잘 모르는 분야의 영역이라 더욱 관심있게 이야기를 하게 되고 계속 연락하고 지내면서 더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여름에 독일로 summer session을 갔을 때 폴란드로 단기유학을 가 있던 한동대학교 친구와 만나서 같이 폴란드 여행도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2018년 가을에는 더 특별한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있었는데  바로 독일의 Univ. of Stuttgart 학생들과의 합동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써 외국 학생들이 많이 오긴 해도 이렇게 실제로 독일 학생들과 교류하고 심지어 같이 연주를 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난 3월, 가을에 있을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독일 대학 관계자분들과 Stuttgart 오케스트라 학생 대표가 학교에 왔었습니다. 그때부터 저 역시 악장으로서 양쪽 지휘자님들과 함께 연주할 곡을 조율하고 전반적인 행사 기획을 하다 보니 더욱 기억에 남고 뜻 깊었던 연주회였습니다. 특히 여름에 3월에 왔었던 독일 대학 학생 대표 친구가 초대해 주어서 Stuttgart에서 친구가 연주하는 Stuttgart 대학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관람했었습니다. 끝나고는 친구가 본인 집에도 초대해 줘서 독일 대학의 다른 친구들과 함께 지붕에서 도시의 야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얘기를 나누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9월이 되어 한국 공연 당일에 친구들을 다시 만나 리허설과 공연을 한 뒤 after party에서 뷔페 음식과 함께 양측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서로 섞여서 얘기하고, 다음날 같이 간 경주 투어에서도 같이 떠들고 놀면서 언어는 다르지만 오케스트라라는 공통된 관심사로 교류하는 모습들이 저에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포스텍 오케스트라 단원들고 공연을 끝내고 식사를 하면서 찍은 기념촬영 이미지

여러분들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나요? 대학 생활을 마무리 하며 학부 시절을 되돌아보면 오케스트라에서의 활동이 있었기에 알찬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었고 좋은 사람을 만나 더욱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해외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러 다니고 또 오케스트라를 통해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면 서로 언어, 전공은 다르더라도 음악으로 하나가 되어 어울리고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바로 이 점이 오케스트라의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힘든 고등학교 생활을 지나 대학에 진학하여 오케스트라에서 여러분만의 악기를 골라 취미로 삼으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재헌 | 기계공학과 15학번

이재헌 | 기계공학과 15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