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키안

2019 겨울호 / 세상 찾기Ⅰ

2020-01-28 150

세상 찾기Ⅰ / 문제적 남자 출연, 그 뒷이야기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 거의 반년 만에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포스테키안 편집장으로 여러분을 만났는데, 이번에는 여러분을 소식지가 아닌 TV를 통해 만나게 되었답니다. 이번에 새로 개편된 tvN <문제적 남자: 브레인유랑단>은 그 여정의 첫 시작을 우리 학교, 포스텍에서 하였는데요. 제가 영광스럽게도 전현무 씨를 비롯한 자타공인 뇌섹남들 사이에서 문제를 풀게 되었습니다. 그 짜릿하고 생생한 촬영 현장 속으로 저와 함께 가보실까요?

이미지 출처 <tvN ‘문제적 남자 : 브레인 유랑단’ > 영상 캡쳐 http://news1.kr/articles/?3781082

우리 포스텍에 많은 관심을 두는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 이번에 tvN <문제적 남자: 브레인유랑단>에 포스텍 편이 방영되었다는 것을 아시나요? 새롭게 개편된 문제적남자는 스튜디오를 벗어나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히든 브레인을 찾아 함께 팀을 이루어 문제를 푼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영광스러운 첫 시작을 포스텍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방송은 우리 학교의 아름다운 전경뿐만 아니라 공대생의 매력이 뚝뚝 흘러넘치는 재학생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방송분은 212화와 213화로 분리되어 방영되었고, 저는 212화에서 인터뷰를, 213화에서 히든 게스트로 출연하여 출연진들과 함께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학 재학 중에 흔치 않은 경험이었던 방송 출연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제가 어떻게 학교의 이름을 걸고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는지를 담아 그때의 느낌을 생생히 전하려고 합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학교 과제를 하던 어느 날, 저는 교내 행정 업무를 담당하시던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방송 촬영을 하게 되었는데, 즉석 인터뷰는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리 인터뷰를 부탁하는 연락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알리미 활동으로 대내외적으로 학교를 소개하는 업무를 많이 맡았기 때문에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촬영 당일에 아침부터 교내를 돌아다니는 출연진의 소식을 들었고 부푼 마음으로 제작진을 사전에 만나 간단한 안내 사항을 들은 후에 바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평소에 자주 가는 곳에 앉아 다음날에 있던 퀴즈를 준비하고 있다가 하석진, 김지석, 주우재 연예인분들을 눈앞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갑자기 문제를 풀라는 미션을 받았고, 평소에 문제적 남자를 즐겨보았던 덕분에 문제를 빠른 시간에 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짧은 촬영 이후 수업 중에 히든 게스트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촬영은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매우 긴 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평소에 문제적 남자를 애청하며 가장 궁금했던 점은 ‘방송 전에 미리 문제를 알려주지 않을까?’, ‘대본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문제를 못 풀면 진짜 힌트나 답을 알려주시지 않을까?’였습니다. 제 질문에 대한 답은 “문제적 남자는 ‘리얼’이다.”입니다. 정말 긴 촬영 시간 동안 진짜 문제를 푸는 시간만 이어졌고 마지막 문제는 총 2시간 반 동안 아무런 힌트 없이 연예인들과 함께 눈이 충혈된 채로 문제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출연진들의 유쾌한 발상과 아이디어에 감탄했고 이제까지 방송에 대한 신뢰가 더해지면서 더욱 그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특히 촬영하며 방송에서는 많이 편집되었지만, 카메라가 꺼졌을 때도 출연진들이 저희에게 친근하게 대해주며 말도 걸고 잘 챙겨주는 모습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보통 연예인과는 일대 다수로 만나며 주로 다수 팬의 입장에서 만나게 되니 그들과 일대일로 소통하는 순간 자체가 저에게 매우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마치 연예인이라기보다 정말로 공대 선배들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록 많은 문제를 풀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게 촬영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그날의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독자 여러분께서는 이제 제 존재에 대해서 궁금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도대체 저 사람은 누구길래 혹은 어떤 특별한 점이 있길래 방송에 나오게 되었을까? 그날 만났던 또 다른 히든 게스트인 오윤재 선배님은 제가 봐도 일반인과 다른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런 유형의 특별한 사람이라기보다 대학에 입학한 후 더 많은 발전이 있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다른 사람보다 더 학교를 사랑하고 학교에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저를 더 많이 발전시킨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앞서 말했듯이 평범하게 부산의 일반고를 졸업하였고, 졸업 당시에 수석 졸업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제가 전국에 우수한 학생들이 모이는 포스텍에 입학하여 그 속에서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비법은 학교의 소수정예라는 장점을 알고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한 것이었습니다. 특유의 끈끈한 분위기 속에서 학업적으로는 내가 잘 아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을 친구들, 선배들과 공유하여 저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나갔습니다. 주변 친구들의 공부와 진로를 대하는 자세를 보고 저도 성찰하여 조금 더 굳은 의지를 배웠습니다. 또 학교를 사랑하는 친구들끼리 모여 전국에 우리 학교를 알리고 입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알리미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욱 공식적으로 말하는 법이나 하나의 단체를 운영하는 법, 홍보 매체를 제작하는 기술 등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에 자연스럽게 학과나 학생단체 관련 행정 선생님들과도 소통이 이어져 저의 개인적인 소통은 어느덧 학교 차원의 소통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저는 더 큰 세상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다 보니 어느새 주변에서도 제 노력을 알아주어 이렇게 좋은 기회가 오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어쩌면 여러분보다 훨씬 더 평범한, 혹은 여러분의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방송에 나온 일이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대학생이 되고 여러 방면에서 열심히 활동했다는 척도로 생각해 본다면, 저는 대학에 와서 조금 더 나은 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여러분도 지금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초라하게 느껴지고 조금 더 만족스러운 자신이 되고 싶다면 오늘의 나보다 더 나은 내일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자신의 발전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분명 여러분이 원하는 자신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모습으로 나를 미리 판단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끊임없이 배우고 더 성장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저 또한 지금의 저보다 더 나은 내일의 제가 되어 더 좋은 일로 독자 여러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그날까지 모두 파이팅!


알리미 23기 생명과학과 17학번  김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