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키안

2019 겨울호 / 학과 탐방 Ⅰ

2020-01-28 96

학과 탐방 Ⅰ / 수학과

수학은 인류가 지닌 논리적 사유의 정점에 있는 지적 탐구의 결정체이자 과학의 언어로써, 그 유용성은 전통적으로 수학을 많이 응용하는 자연과학과 공학을 넘어 사회현상 및 경제현상의 분석을 비롯한 학문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수학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어쩌면 수학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 몇몇 독자분들은 이러한 세상이 하루라도 빨리 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초등학교, 혹은 그 이전부터 여러분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애증의 친구 ‘수학’.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똘똘 뭉친 수학과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는 소개를 맡은 33대 수학과 학생회장 정재원입니다. 반갑습니다. 수학을 공부하며 ‘대체 이걸 어디 써먹는다는 말이야?’라는 생각을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것입니다. 수학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공학 분야와는 다르게 기초 학문으로 분류되며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학문’이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을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어떤 지식을 습득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새로운 개념을 정의하고, 그것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특징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정의된 것들로 새로운 이론들을 증명해 보며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그 과정들은 생각을 깊고 유연하게 만들어 줍니다. 더 나아가 수학적 안목을 지닌 사람은 다른 관심 분야를 공부할 때에도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배우면 배울수록 학부 시절에 수학을 전공한다는 것이 꽤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POSTECH 수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울까?
POSTECH 수학과의 교육과정은 수리과학 이론 연구, 과학 및 첨단기술 개발 그리고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수학적 지식을 갖춘 유연한 사고의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과목을 하나하나 나열하기에는 여백이 부족해서, 어떤 과목들이 있는지 간단히 소개만 해드리려고 해요. POSTECH 수학과 홈페이지의 교과과정을 보면 수학과에서 개설되는 모든 과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올라와 있으니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해석학, 현대대수학과 같은 전공필수 과목과 더불어 수치해석개론, 편미분방정식, 확률론, 보험수학, 금융수학 등의 다양한 응용 분야의 기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전공선택 과목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내년에는 AI의 기초를 이해하기 위한 선형대수학 과목도 처음으로 개설됩니다. 수학이라는 분야가 다른 과목에 비해 유행을 타지는 않지만, 최신 연구 동향에도 결코 뒤처지지 않도록 학과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포스텍 수학과의 특별한 점은 무엇이 있을까?
수학과 수업이 없는 금요일에는, 수학과 학생들이 직접 연사가 되어 진행하는 ‘수학과 학부생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관심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며 배운 것들로 세미나를 진행하며, 그 과정 속에서 학문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학부생 세미나가 아니더라도, 학과에서 연사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는 Math Colloquium, 학부생 연구 참여 프로그램인 URP제도 등의 프로그램들에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새 단장을 마친 수학과 학부생들을 위한 공간, Math Lounge는 선후배 간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이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커피와 차를 마시며 가볍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포근한 아지트이자, 가끔은 칠판 앞에 모여 열띤 토론이 열리는 공간입니다. 더불어 한쪽 벽을 가득 채우는 감각적인 우드톤의 책장에는, 전공수업에 사용되는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책들로 가득하답니다. 이외에도, 수학과가 사용하는 건물인 수리과학관에는 세미나실, 여학생 휴게실, 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무은재학부에서 수학과로 진입하는 학생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수학과 학생회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봄에는 선후배들과 관계를 만들어 가며 학과에 대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5월에는 수학과 동문과의 만남 행사가 있고 낙엽이 질 즈음에는 라운지를 무은재학부생에게 개방하여 칵테일과 다과와 함께하는 네트워킹 파티가 진행되는 등 많은 행사가 준비되어 있으니, 수학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은 오셔서 즐기기만 하시면 됩니다!

이제 수학과와 조금은 친해진 것 같나요? 저 역시 포스테키안을 즐겨보던 독자였기에, 어떻게 다가가는 것이 좋을지 많이 고민했답니다. 이 글이 여러분들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채롭게 빛나는 여러분들의 지금과 더욱 빛나게 될 앞날을 POSTECH 수학과가 응원합니다!

수학과 17학번 정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