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키안

2020 가을호 / 세상 찾기 ②

2020-10-20 89

세상 찾기 ②

경험, 개구리가 우물 안에서 벗어나는 법 

 

안녕하세요. 저는 컴퓨터공학과 18학번 송문경입니다. 포스테키안 잡지의 한 코너로 여러분과 만날 수 있게 되어 반갑습니다. 여러분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저는 보통 큰 틀에서 다음의 방식으로 해결하곤 합니다. 

0) 문제가 복잡하고 클 경우에는 작은 문제로 나눈다. 

1) 현상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예측 / 파악한다. 

2) 문제의 원인을 해결할 방안을 찾아본다. 

3) 찾은 방안을 문제에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너무 단순하게 느껴지시나요? 실제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이 방식으로 해결이 된답니다. 하지만 복잡한 문제의 경우에는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 측면에서 문제를 해석할 수 있는 시각, 그리고 넓은 시야를 통해 다양한 곳에서 해결 방안을 찾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다양한 시각, 넓은 시야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저는 ‘다양한 경험’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서 이 사회의 리더가 되어 다양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제가 최근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스마트 도서관 아이디어톤’에서 느낀 점을 중심으로 대학에서 경험한 것들에 대해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2020년 1학기에 온라인으로 스마트 도서관 아이디어톤이 개최되었습니다. 스마트 도서관 아이디어톤은 포스텍의 자랑 중 하나인 박태준학술정보관이 새로 리뉴얼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되기를 원하는 대학의 뜻에서 열린 대회입니다. 저를 비롯해 포항공과대학교 방송국 PBS에 속한 18학번 컴퓨터공학과 동기들(서승연, 이승주)은 더 나은 도서관을 만드는 데 일조하자는 생각 하나로 뭉쳐서 ‘픕컴’이라는 팀으로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도서관의 ‘자리 독점’ 문제를 해결하고자 ‘SSR(Smart Seat Recommendation & Reservation)’을 구상했습니다. 아이디어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드리자면 모든 예약 및 갱신은 도서관 내에서만 이루어지며 본인 좌석의 소유권은 기본적으로 2시간 단위로 보장됩니다. 중간에 도서관을 이탈하면 소유권을 잃게 되는 것이죠. 또한, 입구의 키오스크 혹은 앱으로 예약을 하게 되면 현재 위치에서 가장 빠른 경로를 추천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예약 시간이 끝날 때, 갱신할 때에는 간단한 설문 조사를 통해 도서관에서 원하는 정보를 수집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저희는 이 아이디어로 교내 수많은 학생의 공감을 끌어내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의 아이디어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은 다음 주소로 접속하여 영상을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링크: https://youtu.be/Ucb6RMRUtyk?t=2961 

 

 

여타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였지만 비대면으로 개최된 대회인 만큼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였고, 예상한 대로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시간을 아껴가며 더 나은 아이디어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저희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매일 개인적으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보완하여 화상 회의 플랫폼 Zoom에 모여서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토론 과정은 제가 새롭게 배운 점이 가장 많았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주장을 남에게 이해시키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허점에서 한 번 배울 수 있었고, 상대방의 색다른 시각에서 한 번 더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처음에 제가 제시한 아이디어는 도서관 이용 시간을 할당해서 제공해 주는 방식이었는데요. 이 방식이 학생들의 반감을 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때, 경제학 원론 교수님과 개인적으로 미팅을 하게 되면서 저희가 생각해 보지 못한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서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기존 아이템에서 방향을 전환해 정교하게 다듬으면서 아이디어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실제로 도서관을 이용했던 동기, 선배님들께도 아이디어에 대한 조언을 많이 구하면서 같은 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에 대해 배웠고, 심도 있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대회를 저 혼자서 준비했다면 예선에서 탈락했을 것이고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경험을 못 하게 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함께 아이디어를 제시, 수정 및 보완해 준 팀원들, 아이디어의 발전에 기여해 준 교수님들, 그리고 주변 지인들과의 토론과 토의를 하는 과정에서 저의 생각은 한층 더 깊어졌고,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저는 2018년에는 기업가정신해커톤 캠프, ESCamp, Field Camp, 2019년에는 스마트 캠퍼스 아이디어톤, 포스텍 해커톤에 참가하며 학교 안팎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또한, 여러 동아리와 자치단체에 소속되어 여러 문제를 해결한 것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2학년 때부터는 매년 여름 학기에 스타트업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실무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학교에서 단순히 학업을 통해 배우는 것에서 나아가, 학교 안팎에서 제 능력이 되는 한 많은 경험을 하고자 노력함으로써 더 다양한 시각과 넓은 시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글의 초반부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이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의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사회의 리더가 한 기업의 리더가 될 수도 있고, 학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며 정치인이 되어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고민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직업으로 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건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넓은 시야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시야를 얻는 방법으로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혼자 공부하면서 배우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항상 여러분 주변의 친구들이나 지인들 그리고 새로 마주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문제를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저희 모두 항상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이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가 되어 봅시다! 

 

컴퓨터공학과 18학번 송 문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