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키안

2020 가을호 / 포동포동

2020-10-20 78

수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동아리 

마르쿠스 

 

반갑습니다,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 저는 2020학년도 MARCUS 회장을 맡은 수학과 18학번 노동준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포스텍에서 수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동아리, 

MARCUS에 대해 소개하려고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 ) 

 

여러분은 혹시 수학을 좋아하시나요? 아마 많은 분이 고개를 저으실 것 같네요. 저도 고등학생 때는 수학을 굉장히 싫어했으니까요! 고등학생 때 넘쳐나는 수학 문제들에 둘러싸여 그것들과 싸우다 보니, 관심을 두고 싶어도 대부분은 싫어하는 마음이 앞서게 될 것 같아요. 그럼 대체 어떤 사람들이 수학을 좋아하는지 의문이 들지 않나요? 20세기의 위대한 수학자 다비드 힐베르트 David Hilbert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Wir mussen wissen, Wir werden wissen(우리는 알아야만 한다,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왜 커피잔과 도넛을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대체 리만 가설이 무엇이길래 여기저기서 화제가 되는지 알고 싶지 않나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이해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의 원리는 어떤가요? 우주의 구조부터 사람의 심리, 컴퓨터의 원리, 세상의 법칙까지. 이런 것들이 궁금하고 알고 싶으시다면, 여러분은 충분히 수학을 배울 수 있고, 수학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MARCUS는 그런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수학의 매력적인 면과 반대로 수학을 배우는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죠. 수학은 똑똑한 사람들만 하는 학문이라는 편견은 수학 공부의 어려움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하지만 수학은 똑똑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심지어 그런 똑똑한 사람들도 수학 공부에서 장벽을 항상 느낀답니다. 어느 교수님도 “수학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장벽은 좌절감이다.”라고 하셨거든요. 그럼 그런 장벽을 어떻게 이겨낼까요?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교수님은 뒤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수학은 혼자서 공부하면 안 된다. 수학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공부해야 하며, 그것을 통해 좌절감을 제거할 수 있다.” 그렇습니다. 혼자 공부하면 자신만의 편향된 시각에 빠져서 그릇된 이해를 하게 될 수도 있고, 정말 단순한 문제를 어렵게 보아서 공부의 효율을 낮출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수학 공부의 핵심은 타인과의 교류입니다. 이것이 현대 수학계의 아름다운 전통이며, MARCUS가 지향하고자 하는 활동의 목적입니다. 

MARCUS는 많은 사람과 수학으로 교류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수학과 학술부와 협력하여 매주 금요일에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를 열고 있습니다. MARCUS 부원들은 자신들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혹은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세미나를 준비하여 다른 학과 학부생들과 교류를 하게 됩니다. 포스텍 학부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와서 들을 수 있으며, 세미나 전에는 참가자들끼리 같이 밥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세미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지만 평소 공부와 관련한 대화도 하고 일상적인 대화도 한답니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포스텍 학생들 말고도 많이 있겠죠? 그래서 대외적으로도 MARCUS는 수학 교류를 위해서 활발하게 활동을 한답니다. 구독자 여러분, 혹시 어디서 MARCUS에 대해서 들어본 기억 없으신가요? 여러분들이 지금 보고 있는 포스테키안에 MARCUS는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원들이 열심히 글을 쓰고 있으니 많이 읽어주세요! 또한 <수학동아>의 “QUIZ KING & POSTECH”이라는 코너에서도 촬영도 하고 문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이스트의 수학문제연구회, 유니스트의 EOE와 함께 방학마다 교류전을 진행하여 세미나도 하고 보드게임도 하면서 교류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 스터디를 하곤 합니다. 스터디는 어떤 과목이나 주제에 대해 같이 공부도 하고 교류도 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석학, 대수학, 기하학과 같은 순수 수학 분야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금융 수학, 수리 생물학, 알고리즘과 같은 응용 수학 분야, 그리고 수학사나 수리 논리학과 같은 분야에 대해서도 스터디가 열려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대해서 스터디를 개설할 수 있으며, 교류가 주목적이기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모두 함께 스터디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혼자 공부하기 힘들었던 분야가 있다면 여러분도 MARCUS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공부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 외에도 현재 다양하고 놀라운 활동들을 기획하고 있는데, 아쉽지만 여백이 부족해서 더는 적지 못하겠네요. 이처럼 MARCUS는 학교 안팎을 가리지 않고 우리나라의 많은 학생과 수학 교류를 하기 위하여 오늘도 힘쓰고 있습니다. 수학을 좋아하시는 분들, 수학이 궁금하신 분들, 수학이 필요하신 분들, 이 모두를 위한 동아리 MARCUS. MARCUS의 입부 조건은 수학을 좋아하는 마음, 무언가를 더 알고 싶은 마음, 그것 말고는 없습니다! 

 

수학과 18학번 노 동 준